취미

하이볼

스카이7 2023. 9. 21. 19:55

< 짐빔 >
- 버번 위스키 ( 미국 )
- 2만원후반~3만원초반
- 콜라타먹기 좋음, 버번위스키 입문용, 그냥 마시면 알콜맛 팍팍남

 

< 벨즈 >
- 1만원 초중반
- 저가형 스카치 위스키의 대표적, 그냥 마시면 알콜부즈 올라옴, 타먹어야됨
- 저가형 바에서 애용

 

<제임슨>
- 3만원 초반
- 아일랜드 위스키
- 좋은맛임, 알콜부즈 적고, 부드러움.. 페이머스 그라우스와 함께 강추하는 위스키

 

< 잭다니엘 >
- 미국산 위스키지만 버번은 아니라고 우기는술
- 한 4만원대?
- 콜라타먹는 대표적인술, 달다... 허니버전은 매우 달다..

<벨즈>
*향: 스모키향이 코를 훅 찌르고 상큼한 과실향과 나무향이 풍긴다. 약간 허브같은 느낌도 나고 은은하게 바닐라 향도 느껴진다.

*맛: 굉장히 부드럽게 입안을 감싸고 빵씹을때의 달짝지근한 맛과 스모키한 향이 베이스에 깔려서 그 뒤로 구수한 몰트의 향을 끌어낸다. 씁쓸하고 매콤한 맛은 약하게 존재하고 복잡한 맛이 굉장히 발란스가 잘 잡힌것 같이 느껴진다

*피니시: 피니시는 약간 짭조름한 맛이 남다가 희미하게 나무향이 느껴지고 금새 사라진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발란스가 좋고 기본라인의 제품에서 복잡한 맛을 잘살린게 참 대단한거 같다. 스모키한 향이 구수한 몰트향을 끌어내는게 맘에든다. 스모키한 향은 조니블랙보다 조금 약한정도이고 발렌타인 파이니스트보다는 좀 강한 듯해서 중간쯤 위치가 적당할 듯하다. 발란스가 좋아서 발렌타인 파이니스트와 비슷하지만 씁쓸한 뒷맛이 파이니스트보다 약한게 아주 맘에든다. 하이볼을 해더 맛있겠지만 그보다는 니트로 그냥 마시는게 더 맛있게 마실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정도 퍼포먼스에 판매가격이 만삼천원에서 만오천원정도 한다니 가성비 최강이 아닌가 싶다 (실제 일본에서는 조니워커 레드보다 비싼가격에 팔린다)

 

<라벨5 클래식 블랙>

일반 니트에서는 피트가 옅게 피어오르면서 코를 잔에서 떼어낼 때 약간의 과실의 달달한 향이 올라옵니다. 향 자체가 깊은 느낌은 아니고 좀 옅네요. 약간 마시고 잔에 남은 위스키의 향을 맡을 때는 빵의 향이 지배적으로 납니다. 유럽 등지에서 볼 수 있는 바케트 류의 딱딱한 빵 있죠? 그런 빵에서 맡을 수 있을 것 같은 향이 느껴져요. 딱풀에서 맡을 수 있었던 고소한 곡물냄새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맛에서는 피트가 지배적으로 다가오고, 그 속에서 빵 등에서 느낄 수 있는 곡물류의 고소한 맛이 좀 느껴집니다. 공식 홈페이지 테이스팅 노트에는 첫 맛에서 과일류의 맛이 느껴진다고 하는데, 저는 느껴지지가 않네요...

피니쉬는 잔잔하게 좀 길게 가는 편 입니다. 스파이스가 목넘김 후에 느껴지는데, 그 스파이스가 좀 오래 남아있습니다.

조니워커 블랙의 하위호환 같은 느낌의 위스키였달까요? 주된 특징인 피트의 느낌이 비슷했고, 조니워커 블랙은 과실향이 좀 피어올고 라벨5는 빵류의 고소한 향이 피어오르는 점 이 좀 다르긴 했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상당히 비슷했습니다. 가격이 많이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알콜이 세게 치고 올라오는 느낌도 없고 밸런스도 잘 잡혀있는 것 같아 상당히 괜찮은 위스키로 느껴졌어요.

 

하이볼에서는 니트로 마실 때 주된 특징이었던 피트감이 살아나며, 빵류의 고소함은 느껴지지 않고 과일류의 향긋한 맛이 느껴집니다. 과일류의 달달한 맛은 토닉워터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은 아니고, 위스키 본연이 갖고 있었던 맛이 니트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다가 하이볼에서 느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피트감이 그리 강하진 않지만서도 피트와 과실의 맛 모두 하이볼에서 느껴지기 때문에 마시면서도 심심하거나 밍밍하다는 느낌이 없이 맛있게 마실 수 있었던 하이볼이었습니다.

오히려 니트보다 하이볼 쪽에서 조니워커 블랙라벨의 하위호환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드네요. 하이볼의 맛이 조니워커 블랙라벨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유사하긴 하지만 캐릭터가 옅은 느낌을 보여주는 라벨5 입니다.

니트로 마시나 하이볼로 마시나 상당히 괜찮은 위스키 입니다. 돈이 있다면 조니워커 블랙라벨을 사서 마시겠지만, 만약 정말로 돈을 아껴야 한다면 조니워커 블랙라벨과 캐릭터가 유사한 라벨5가 괜찮은 선택이라 생각이 되네요.

가격을 우선시한 가성비 기준이라면 라벨5가 지금까지 비교해 보았던 위스키들 중에서 1등이었겠지만, 맛의 비율이 높은 가성비를 고려했을 때는 조니워커 블랙라벨이 1등, 라벨5가 2등이 되겠습니다. :)

 

< 제임슨>

아이리시 위스키. 본디 이름은 재머슨이다. 중저가 이미지와는 달리 부드러운 목넘김과 달콤한 풍미, 특유의 바닐라 향으로 비교적 호불호가 없는 위스키이다. 제임슨은 블렌디드 몰트 뿐만이라 싱글 몰트에서 기대되는 개성 강한 풍미는 부족하기 때문에 니트나 스트레이트 스타일을 즐기는 위스키 매니아들은 밋밋한 맛이라고 외면하기도 한다.

아일랜스 섬의 곡물로 만든 아이리쉬 위스키인 제임슨 (또는 제머슨) 입니다. 3번 증류해서 다른 위스키 대비 더 깔끔한 맛을 보여주지요.

편의점 및 대형마트에서 손 쉽게 볼 수 있으며, 가격 또한 대형마트 기준 700ml에 약 28,000~29,000원 정도라 가격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맛 또한 다른 저가 위스키처럼 저렴한 맛이 날거라고 예상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생각보다 맛이 탄탄하고 밸런스가 잘 잡혀 있습니다.

 

일반 니트에서는 아주 약간의 달콤한 향 (바닐라에 가깝네요)이 살짝 나타났다 사라지고, 주로 달달한 과일향이 풍겨옵니다. 향이 그리 짙게 느껴지지는 않고 금방 사라지네요. 일부를 마시고 나서 잔에 위스키가 조금 남았을 때는 바닐라 향이 조금 더 강하게 올라옵니다.

맛은 다른 위스키들에 비해 옅습니다. 입안에 넣을 때 부드럽고 살짝 달달한 맛과 함께 스파이스가 느껴집니다. 주된 달달함은 바닐라류의 달달함이긴 한데, 정말 아주 미세하게 셰리 맛이 살짝 느껴졌다가 사라집니다. (하마터면 못느낄 뻔한 정도였어요.)

목넘김 후 피니시는 길지 않고 바로 사라집니다. 혀 안쪽에서 스파이스가 잔잔하게 남아있으면서 마무리가 됩니다.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다른 위스키들에 비해 캐릭터가 옅은 느낌의 위스키 입니다. 대체적으로 단맛이 주를 이루며 부드럽기 때문에 위스키를 입문하시는 분들께서 니트로 마셔도 부담이 덜하게 느껴질 만한 위스키네요.

다만, 다른 리뷰어 분들께서 말씀 하신 것 처럼 처음 뚜껑을 오픈했을 때는 알콜 부즈가 좀 심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부드러움을 못느낄 수 있습니다. 오픈하고나서 좀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향과 맛을 보면 훨씬 부드러워진 제임슨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하이볼에서는 단 맛이 먼저 올라옵니다. 토닉워터에서 기본적으로 느껴지는 단 맛에 제임슨 자체가 갖고있는 달달한 맛이 합쳐져서 굉장히 달달한 맛의 하이볼이 되었습니다. 제임슨 자체가 워낙 부드럽고 옅은 캐릭터를 갖고 있다보니 하이볼에서도 위스키의 캐릭터가 잘 나타나지는 않고 오히려 토닉워터의 캐릭터가 더 느껴지는 느낌입니다. 위스키 맛이 강해 하이볼도 부담스러워했던 분들이라면 오히려 제임슨 하이볼이 더 괜찮은 선택일 수도 있겠네요.

상당히 산뜻하고 가벼운 느낌을 전해줍니다. 벌컥벌컥 부담없이 마시기 좋은 하이볼의 느낌이에요. 좀 캐릭터가 살아있는 하이볼을 원한다면 제임슨 하이볼은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끝에서 위스키 맛이 느껴져서 좀 더 상쾌하게 마셔보려고 토닉워터를 더 타보았는데, 거의 도수조차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산뜻한 하이볼이 되었네요. 토닉워터가 기본적으로 레몬맛을 조금 갖고 있는데, 하이볼에서도 느껴지는것은 제임슨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제임슨의 캐릭터가 강하지 않고 부드럽다는 뜻이겠죠?

부드럽게 부담없이 하이볼한잔 마시고 싶다면 제임슨이 좋겠지만 하이볼에서도 다양한 캐릭터를 느끼고 싶다면 제임슨은 밍밍하게 다가올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마셨던 여섯 종의 블렌디드 위스키, 한 종의 아이리쉬 위스키 하이볼 중에 맛으로는 "조니워커 그린라벨"이
가성비로는 "조니워커 블랙라벨"이 제 기준에 만족스러운 위스키 였습니다.

 

<에반윌리엄스>

에반윌리엄스는 붉은빛이 살짝 감도는 호박색으로 잔을 들면 깊은 바닐라와 민트 향을 코끝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크, 브라운 슈가, 캬라멜의 풍미가 어우러진 여운감으로 가볍게 스트레이트로 마시기에도 좋고, 음료에 섞어 하이볼로 마시기에도 좋습니다.

 

에반윌리엄스는 하이볼로 만들어 마셔도 캬라멜의 달콤한 향과 버번 특유의 진한 향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에반윌리엄스는 토닉워터와 진저에일에 더 잘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맛과 향이 더 조화롭게 느껴졌고, 굳이 하이볼로 만들어 마시지 않고 그냥 마시기에도 정말 좋은 위스키 같았습니다. 데일리로 가볍게 마실 가성비 좋은 입문용 버번 위스키로 에반윌리엄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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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 석탄과 비슷한 스코틀랜드에 흔한 연료. 늪과 같이 젖은 습지대 나무들이 퇴적돼 생긴 축축한 연료.
젖어있는 것을 말려서, 연료로 사용함
스코틀랜드에 널려있는 아주 구하기 용이한 연료임
화력이 석탄처럼 세지 않지만 불은 붙는다. 피트는 하이랜드(우리말로 하자면 산골짜기 동네)에서 흔히 사용.

맥아 : 보리를 적셔서, 싹을 틔운 것 , 발아시킨 상태

 

몰팅 : 발아된 맥아를 건조시키는 과정
이 과정에서 피트를 연료로 사용하여, 태워서 발생한 뜨거운 연기를 이용하여, 맥아를 건조시킨다.
몰팅 과정에서 피트에서 나온 뜨거운 연기로 몰트를 건조시키는데
이때 매캐한 연기 향이 스며들어 피트한 맛이 나게 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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